3.14.(화) 학급살이 – 학급임원선거(리더십과 팔로워십), 수학 발표 수업 도입

화요일에는 학급임원선거가 있었습니다. 입후보를 하면 모두 당선되면 좋겠지만, 임원의 수는 정해져있으니 당선되지 못한 사람도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케어과정이 없다면 당선되지 못한 상당 수의 아이들은 좌절감과 무력감, 의기소침함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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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표에 봉사해주는 초록이들

이런 현상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처음만난 날부터 임원의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을 강조하며 임원으로서 리더십이 무엇인지 강조하였고,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누군가의 앞에 공식적으로 서보는, 발표해보는 경험의 중요성을 거듭하여 강조하였습니다.

저 역시나 대중 앞에 서보는 경험을 통해 성장한 케이스라 그 경험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많은 초록이들이 경험해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임원선거 시간이 다가오고, 저는 감동 받았습니다. 한 초록이가 자신은 누군가 앞에서 말하는 것이 어렵고 부끄러우나, ‘경험’을 통한 ‘성장’을 위해 도전했다며 연설을 이어나가는데 속에서 무언가 울컥하는 것이 올라왔었습니다. 분명 그 초록이는 자신만 아는 내적 성장을 이루어냈을 것입니다.

반장후보 7명, 남부반장 후보 3명, 여부반장 후보 6명의 치열한 접전 끝에 우리 학급을 위해 앞장서고 봉사할 초록이들이 정해졌습니다.

임원들의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임원들을 뽑고 이들과 함께할 사람들의 팔로워십도 리더십만큼이나 매우 중요합니다.

기초학력검사가 끝나고 리더십과 팔로워십에 대해 이야기해볼 것이며, 일상적인 실천과 반성을 통해 건강한 학급자치회를 이끌 수 있도록 성장시킬 것입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수학 학습을 조금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손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끝이 아니라, 완전한 이해는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마주하게 될 문제들을 초록이들은 풀고, 스스로 고민하여 오답노트를 하고, 이를 발표식 설명을 통해 설명하고, 제가 풀이하는 과정으로 학습을 진행할 것입니다.

내가 잘 모르는 문제도 발표를 해야 하므로 더 자세히 공부할 수밖에 없으며, 발표를 자주하는 과정을 통해 발표력 또한 매우 상승할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수학 문제를 모른다고 들고올 경우 바로 알려주시지 마시고, 비계를 계속 제공하여 점진적으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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