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연구 및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으로 풀어가는 가치 학습을 가장 좋아합니다.
모둠 활동을 하게 되면, 초록이들이 발표한 것처럼
- 아무 역할도 하지 않으려 하는 경우
- 의견 조율이 되지 않는 경우
- 참여하는 척하는 경우 등
협력 활동임에도 갈등 상황이 자주 빚어지고 그 속에서 상하는 감정, 이것이 깊어지면 골이 깊어지게 되어 싸움으로 치닫기도 합니다.
초록이들에게 제 이야기를 들려주며 온라인 게임을 하지 않는 이유,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이유, 보드게임의 교육적 가치 등을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보드게임을 할 때 경쟁이 좋나요? 협력이 좋나요?
반은 경쟁이 좋다고 손을 들었으며, 반은 협력이 좋다고 손을 들었습니다. 이유도 가지 각색이었습니다.
경쟁이 좋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아래와 같은 이유를 발표하였습니다.
- 경쟁하는 동안 심장이 콩닥콩닥하는 느낌이 좋습니다.
- 경쟁을 하게 되면 제가 이기려고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 경쟁을 해서 이기게 되면 기분이 좋습니다. 등이 있었습니다.
협력이 좋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아래와 같은 이유를 발표하였습니다.
- 협력을 할 때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즐겁다.
- 협력을 하게 되면 다 같이 재밌고 즐길 수가 있다.
- 협력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경쟁보다 더 필요하다. 등이 있었습니다.
모두 맞는 말입니다. 사실 우리 사회는 특히나 경쟁에 더 몰두되어 있고, 저 역시도 수많은 경쟁을 겪어오며 이 자리까지 서게 되었습니다. 경쟁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과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드게임으로 경쟁도 하지만 협력에 더 초점을 두고 ‘같이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려 합니다.
<슈퍼라이노>라는 게임을 통해 경쟁형, 협력형을 모두 해보았습니다. 기본 룰대로 승리자가 나오고 승리자 외의 사람들이 나오는 형태, 룰을 바꾸어 제한 시간을 두고 가장 높이 쌓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는 형태를 경험하였습니다.
단순하지만 기본 룰대로 경쟁에 포커스를 두고 게임을 하고, 또 변형하여 협력에 포커스를 두고 게임을 한 뒤 인터뷰를 했습니다. 경쟁에서 승리한 친구들과 그렇지 못한 친구들, 또 협력을 하며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쳤던 친구들.
모두 수긍할만한 반응이었습니
다. 하지만 이미 아이들은 게임을 하며 느꼈을 것입니다. 어떤 것이 더 가치롭고 행복한 것인지.
게임 한 판으로 인생이 바뀌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이 누적된다면 게임으로 인생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함께 실천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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