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은 작은 사회 즉, 공동체입니다. 공동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하는 선이 있습니다.
많은 학급에서 ‘학급 규칙’이나 ‘학급 헌법’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초록이들과도 이야기 나누었지만 규칙이나 헌법을 어겼을 경우에는 그에 합당한 ‘징벌적 차원의 무언가’가 뒤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건강한 공동체는 자율성을 먹고 자랍니다. 강제성이 높은 규칙이나 헌법 대신에 자율성이 높은 ‘가이드라인’이라는 용어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학급 가이드라인이 민주적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학급 구성원의 목소리가 100% 반영되어야 합니다. 이에 시간이 걸리고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과정이지만, 상황별 각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그것을 공통되는 것끼리 묶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우리 오이반에서는 크게 등/하교 시간, 아침 시간, 수업 시간, 쉬는 시간, 점심 시간 5개의 범주로 나누었으며, 각 범주별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모두 제시하게 하였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하지 않기’의 부정형이 아닌 ‘~하기’ 긍정형입니다.
예를 들어 복도에서 뛰지 않기를 학급 가이드라인으로 정했다면, 걷는 것 외에 다른 것도 가능하지 않냐는 생각과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저는 평소 말 할 때도 개선 방향이 포함된 긍정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공통된 가이드라인끼리 묶어 한 문장으로 다시 정선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아래는 우리 오이반의 가이드라인입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만들 때만 잘 만들고 어디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학급의 앞과 뒤에 잘 보이게 게시하여 우리 초록이들이 수시로 보고 자신의 선을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후 학급회의를 통해 개선 및 수정 과정도 거칠 예정입니다. 우리 초록이들이 잘 지킬 수 있도록 가정에서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수업 시간>
☞ 수업 시간에 집중하기
☞ 친구와 선생님의 말 경청하기
☞ 발표할 때는 발언권 얻기
☞ 책상 위에 필요한 물건만 올려두기
☞ 화장실은 쉬는 시간에 다녀오기
<쉬는 시간>
☞ 교실/복도에서 걷기
☞ 화장실 다녀오고 물 마시기
☞ 쉬는 시간 친구들과 안전하게 놀기
☞ 다음 교시 미리 준비하기
<아침 시간>
☞ 조용히 독서하기
☞ 오늘 필요한 교과서/준비물 미리 정리하기
☞ 휴대폰 끄고 가방에 넣기
☞ 교실에 들어올 때 친구들과 선생님께 인사하기
<점심 시간>
☞ 질서 있게 손 씻고, 줄 서고, 내려 가고, 배식 받고, 올라 오기
☞ 급식 먹을 때 조용히 먹기
☞ 급식 받을 때 감사합니다 인사하기
☞ 급식 남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
☞ 급식 먹고 안전하게 활동하기
☞ 예비종 치면 교실로 들어오기
<등/하교 시간>
☞ 질서있게 등/하교하기
☞ 친구나 선생님께 인사 잘 하기
☞ 8시 35분 전에 교실 들어오기
☞ 교실 들어오고 나갈 때 문 잘 닫기
☞ 하교할 때 책상 위를 깨끗하게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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