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급살이(2022)-4학년 1반/1학기

220307 월요일은 힘들어

by 하나쌤 2022. 3. 8.
반응형

정신없는 월요일을 보냈다. 잊을만 하면 '오는 전화와 문의, 메세지에 '아 내가 부장이었지'라는 자각을 하게 된다.

 

오늘은 원래 전담이 2시간 예정되어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다 보결 인력으로 빠져 전담수업 없이 진행되었다.(일주일에 3시간 있는 건데 ㅠㅠ 흑)

 

계속 원격하느라 얼굴을 처음 본 친구도 있는 우리 해바라기반...

 

1교시 시작에 앞서 우리반 반가를 신나게 한 번 불러보고, 눈 맞춤하면서 출석도 불러보고~ 원격수업 학습 내용 정리한 것을 확인도 하였다.(역시 학기 초라 열심히 해오는군.)

 

1교시~2교시에 걸쳐 우리반 역할을 뽑아보고 이름도 정해보고, 희망하는 역할도 선정해 보았다.

역시 힘든 과정... 사실 교사가 딱 정해주고 돌리면 제일 편하긴 한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발표도 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매년 하게 된다.

 

대신 역할 지원서는 이번에 하지 않기로 했다. 과정이 의미는 있으나, 인원이 너무 많아 할애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그걸 매달 하자니 점점 의미를 찾기 보다는 형식에 더 메달리게 되는 것 같아서..

 

다시 중간놀이 시간이 생기고 특징적인 역할(DJ라던지..)이 생길 때 경합이 일어난다면 역할 지원서를 사용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대신 역할별 필요한 인원에 대해서는 아이들과 함께 정했다. 

 

별명/역할명
뽀득이(칠판 닦기)
기상캐스터(시간표, 날짜 바꾸기)
교실 뒷 게시판 청소
교실 바닥 쓸기
교실/복도 바닥 기름걸레 닦기(2)
분수(분리수거)(4)
백신(환기시키기)
문지기
(쉬는 시간 끝나면 교실문 닫기)
구석 쓸기
농구선수(교실 바구니 정리하기)
하키선수(복도 쓸기)(2)
따라와(보건실 같이 가기)
급당(급식당번)(5)
알려라(쉬는 시간 끝나면 책 준비 알리기)
배달의 민족
(자료 분배하기
다른반 물건 배달) (3)
우리반의 의미있는 역할 ㅋㅋ.. 4학년 귀엽다... 짓기 어려운 이름은 그냥 두기로 했다.

그다음 3~4교시에 걸쳐 나의 장점 사전 만들기 활동을 했다.

이해중선생님께서 고안해내신 활동으로 '조하리의 창이론'에 기반하여 재해석한 활동이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글 참고

https://hanasseam.tistory.com/19

 

나의 장점 사전 만들기 자료 공유(조하리의 창 재해석)

선생님은 자기 자신의 장점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또 내 장점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시나요? 깊이 있게 나의 장점에 대해 고민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

hanasseam.tistory.com

 

교사부터 나 자신에게 장점은 왜 중요한 것일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니까..

 

마지막 시간에는 손소독 꼼꼼히 하고, 책상 소독하고, 환기시키고 마스크 단디하고!

 

첫 보드게임 행복한바오밥의 <픽미업>을 했다. 팡팡찍어누르는 재미에 왁자지껄 분위기 업에는 딱이다.

보드게임 수업을 할 땐 목이 정말 아프다. 그러나 처음부터 습관을 잘 들이면 된다.

 

전자 호루라기 2번 삑삑하면 그대로 얼음하고 선생님 바라보기! 유쾌하게 습관을 만들 수 있다.

 

결국엔 경청이다. 얼마나 선생님의 설명을 경청하느냐!

 

그리고 잘 못들었으면 주변의 친구들이 얼마나 잘 설명해주느냐!

 

결국 역량중심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의사소통능력의 함양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보드게임 수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승패에 나 자신이 좌지우지되지 않는 것!

 

게임 1판은 내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이 1판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능력, 경청하는 능력, 다양한 전략적 사고능력 등

 

그러나 승부욕이 앞서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오로지 자신의 승리여부에만 집착할 뿐.

 

내 마음대로 게임이 흘러가지 않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판을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다음 판에서 이전 판의 나에게서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사소한 보드게임이지만 철학이 깃든다면 더할나위 없는 역량 함양 도구가 될 수 있다.

 

즐거워 하는 아이들을 보니 나도 보람차다.

 

 

반응형

댓글